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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3

짧은 다리의 역습 - 사춘기 아들과의 사투 어느 날부터인가 그토록 청하한 낭랑한 꾀로리같은 목소리는 어디로 가고 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듣기가 힘들 정도의 괴괴한 소리였다. 그리고 밥은 얼마나 많이 먹던지… 밥위에 치즈를 얹고 계란 후라이는 많게는 7개까지 흡입, 우유를 컵에 한 가득 따라서 “엄마! 고기 고기.” 삼겹살을 미친 듯이 굽는데도 속도를 못맞췄다. 그렇게 미친듯이 먹더니 콩나물 마냥 쑥쑥 자라 180까지 자랐다. 귓속말을 하고 싶은 어느 날 뒷꿈치를 들어도 안돼 컹충 점프을 해서 뭔가 애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땐 긴 겨울잠을 자듯 모든 것이 정지된 마냥 쇼파에 누워 있거나 침대에 누워 있거나 거실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한참 고등입시로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었다. 말도 거의 없고 그저 밥먹고 자고.. 2023. 12. 9.
나를 찾은 후, 자녀교육에 대한 작은 다짐……홈스쿨 침대을 박차고 세상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은 그 시절 나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 동안 달리고 싶고 날고 싶은 나를 잡고 있던 끊겨진 굵은 쇠사슬을 바라 보았다. 나의 자녀들에게는 나와 같은 고통을 주지 않아야 겠다고 결심했다. 가장 먼저는 1. 어릴적부터 근원된 진리되신 하나님을 알게 한다. 2. 그 사랑의 통로가 되는 첫번째 관계인 엄마를 준다. 3. 최고의 교육환경인 자연을 준다. 감사히 결혼하고 바로 아들들이 순풍 순풍 나와 포동포동한 아기 돼지 삼형제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 젊은 시절의 작은 결단들로 홈스쿨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사람들은 홈스쿨을 결정한 나에게 사회성이 걱정이 된다고 했다. 기관에 보내야지 또래아이들을 만나게 되면서 사회성이 길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우선 내가 생각한 홈스쿨은 .. 2023. 11. 21.
늦깍이 사춘기, 영혼의 방황 그리고 방황의 끝 다들 개나리 만발하는 캠퍼스를 누리며 예쁜 드레스에 힐을 신고 뽀싸시 화장하며 데이트하느라 여념이 없는 그 시절.. 나는 사람은 왜 살까?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는 목적과 이유가 뭘까?를 고민했다. 오늘 그 이유를 찾지 못하면 나는 오늘 나의 한 발을 어디로 향해 내딛어야 할 지 막막했다. 그래서 기숙사 이불에 누워 천장을 허망하게 응시하고 있었다. 망망 다해를 표류하는 작은 돗단배처럼 작은 바람에도 이리 저리 휘청거린다. 깊은 바다에 내 영혼을 닻을 내리고 심적인 안정과 깊은 고요를 누리고 싶었다. 수학에서는 선분이라는 기념이 있다. 점과 점을 연결하면 이으면 그것을 선분이라고 한다.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닌 분명한 목적과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것이 뭘까? 처음과 끝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 점과 점..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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